[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국내에도 애플 ID의 2단계 본인 확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17일(현시지간)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등 해외 애플 전문 매체는 애플이 지난해부터 일부 국가에 도입해온 2단계 본인 확인 시스템을 기존 11개국에서 59개국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전했다.
2단계 본인 확인(인증) 시스템은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만 알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던 기존의 보안 결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업체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으로, 애플도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캐나다·일본 등지로 적용 국가를 점차 확대해 왔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애플이 공개한 추가 적용 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먼저, 애플 ID 사이트 접속 후 간단한 설정을 마치면, 앱스토어나 아이튠스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애플이 등록된 기기로 보낸 4자리의 인증번호를 사용자가 다시 입력해야 결제가 최종적으로 완료된다. 이때 인증번호는 SMS 또는 iOS용 '나의 iPhone 찾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전달된다. 또 같은 절차를 밟은 후에야 계정 세부 사항에 접근이나 암호 변경이 가능하며, 기타 계정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 2단계 인증 활성화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전용 단말기 대신 애플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메커니즘은 국내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패스워드 인증(OTP·One Time Passward) 방식과 유사하다. 해커 등 타인이 무단으로 자신의 ID를 이용해 앱을 구매하거나 개인 정보를 갈취하지 못하도록 사용자 본인만 알 수 있는 인증번호와 사용자 본인만 가지고 있는 기기를 조합해 보안을 한 차원 더 강화시킨 것이다.
이 외에도 애플은 14자리의 복구 키를 따로 발급해 기기를 분실하거나 기기가 파손되더라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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