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앞으로 유럽에서 수입하는 국내기업들은 거래에 앞서 상대국 업체가 FTA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7일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의 수출업체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수출기업통합관리시스템 인‘렉스(REX)’를 구축, 오는 2017년 개통한다.
그동안 국내 수입업체들은 상대 유럽기업의 인증수출자(AE) 지정 여부를 알 수 없어 FTA 관세절감을 받지 못하거나 유럽기업들이 통관서류의 인증수출자 번호 기재란에 사업자번호 등 유사 번호를 오기하여 오히려 추징금을 납부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왔다.
렉스가 구축되면 한국 등 제3국의 수입업체들이 거래에 앞서 해당 유럽기업이 FT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증수출자인지 여부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무역협회는 EU집행위에 FTA 관세절감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인증수출자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의 구축을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Europe)와 브뤼셀지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EU집행위원회는 취약한 IT기반과 예산상 제약 등을 이유로 렉스의 구축을 미뤄왔으나 최근 무협과 유럽한국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FTA 활용 극대화를 강조하는 포지션페이퍼 발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구축을 서두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말 무협 등의 지원으로 설립된 유럽한국기업연합회는 EU집행위, 기업단체들의 비관세장벽에 맞대응하고 우리기업 입장에 대한 포지션페이퍼를 발행하는 등 양국교역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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