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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남미국가연합 사상 첫 회동…"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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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자체 개발은행을 만들기로 한 브릭스(BRICs)가 남미 국가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남미국가연합 정상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 국제기구다. 브릭스 정상들이 남미국가연합 정상들과 한자리에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 정상들은 개발은행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서 개발은행이 남미각국의 인프라 확충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정상들은 브릭스 개발은행과 남미국가연합의 금융기구인 남미은행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브릭스 개발은행과 남미은행이 동맹에 가까운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발은행 설립을 통해 미국 주도의 세계금융질서에 반기를 든 브릭스가 '미국의 안마당'으로 여겨지는 남미에서 영향력 확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을 앞세워 남미 국가들과 폭넓은 협력 관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와 브릭스-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들도 만난다. CELAC는 미주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으로 이뤄진 국제기구다.


브릭스는 전날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열린 제6차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을 공식 발표하고 관련 협정에 서명했다. 개발은행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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