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올 시즌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1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5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대회 신기록이자 올 시즌 이 종목 세계 최고 기록이다. 캐머런 맥어보이(호주)가 세운 1분45초46에 0.21초 앞섰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한국기록(1분44초80)에는 불과 0.45초 뒤졌다.
출발 반응속도는 0.73초로 그리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경영에서 매서운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했다. 첫 50m 구간을 24초79만에 빠져나온 박태환은 그 뒤 구간을 각각 26초65, 27초26, 26초55로 통과했다. 전성기의 기량을 온전히 회복,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였다. 박태환은 이미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무난하게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박태환은 17일 개인혼영 200m에 도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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