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팬택 직원 "휴대폰 우리가 팔게 해주세요" 눈물의 회사 살리기
이동통신 3사가 팬택에 대한 출자전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팬택 직원들이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 화제가 됐다.
최근 팬택 사내 인트라넷의 한 게시판에는 "회사에서 공기계를 직접 팔면 안 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휴대전화 판매는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달 1일부터 이통 3사의 주문실적은 '0대'다. 이통 3사는 "밀린 재고가 많다"는 이유를 댔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공기계를 직접 판매하면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낸 것이다. 주말을 지나면서 다른 팬택 직원들 다수가 이 글에 공감과 추가 의견을 담은 댓글을 달면서 이 게시판의 ‘핫이슈’로 선정됐다.
팬택 대리·과장·차장 등으로 구성된 직원 자치기구는 이 의견을 정식으로 찬반 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미 구성원의 찬성이 과반을 넘은 상태다.
팬택 관계자는 “제안이 오더라도 회사가 당장 가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구성원들이 스스로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들까지 '팬택 살리기' 지원사격에 나섰다. 14일 오후 2시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열린 협력업체 대책 회의에서 '팬택협력사협의회(가칭)'가 구성됐다. 60여개 협력업체는 팬택에서 받을 대금을 10~30%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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