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윌리엄 헤이그(사진·53) 영국 외교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그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외무장관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의 사퇴 결정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여성과 젊은 정치인의 비중을 더 많이 두는 쪽으로 개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은 지난 2010년 캐머런 총리가 취임한 이후 최대폭이 될 전망이다.
헤이그 장관은 외교장관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하원 대표로 내년 총선 때 까지는 내각에 잔존할 예정이다. 다만 헤이그 장관은 내년 총선에 총리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루머를 일축했으며 장관직 사퇴 후 저술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공석이 된 외교장관 자리를 누가 대체할 것인지는 15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이 외교장관의 공석을 메울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헤이그 장관과 함께 케네스 클라크 정무장관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도미닉 그리브 검찰총장, 데이비드 윌레츠 과학장관, 데이비드 존스 웨일스주 장관 등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을 비롯해 영국 고위 장관들이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캐머런 총리가 15일에 새로운 외교장관을 포함한 장관 교체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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