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류현진 10승 달성…6이닝 무실점 "박찬호 18승 기록 뛰어넘을까"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네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해 화제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아흔두개(스트라이크 62개+볼 30개).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열 개를 잡았다. 시즌 열여덟 번째이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째를 챙기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아울러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투구도 13 경기로 늘렸다.
류현진은 첫 회를 삼진 두 개와 함께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 크리스 데노피아를 상대해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에 시속 142㎞ 컷패스트볼을 던져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그 뒤 체이스 해들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3번 카를로스 쿠엔틴에는 6구째에 헛스윙을 유도,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을 잡았다.
2회와 3회에도 각각 삼진 두 개씩 곁들이며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류현진은 4회 2사 뒤 첫 안타를 허용했다. 초구에 쿠엔틴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야스마니 그랜달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삼진 두 개와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6회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내줬다. 8번 알렉시 아마리스타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에 아마리스타가 친 타구가 류현진 옆을 스쳐 중견수 앞까지 굴러 갔다.
류현진은 동요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의 번트 때 A.J. 엘리스의 송구로 2루에서 주자를 잡아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데노피아를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해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7회 등판을 앞두고 브랜든 리그에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열여덟 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로 전반기를 마쳤다.
경기에서 다저스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타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9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켄리 잰슨이 1사 1, 3루까지 몰렸지만 제이크 코버트와 세스 스미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푸이그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후안 유리베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54승 4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 43패)와의 승차는 두 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즌 54패(41승)째를 당하며 같은 지구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2000년 박찬호는 자신의 시즌 최다인 18승(10패)를 기록해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것은 류현진이 최초다. 후반기 경기가 65경기 남은 가운데, 류현진은 약 12~13경기 정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류현진이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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