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애플이 아이폰6 등 신제품에서 '탈삼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을 TSMC로부터도 납품받기 시작했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애플의 모든 아이폰에 들어가는 AP를 독점 공급했다. 그러나 애플은 스마트폰에서의 경쟁 심화와 특허 분쟁을 겪으면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애플이 반도체 공급선을 다변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전략은 이미 알려진 상태지만,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이익률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TSMC 등은 2분기(4∼6월) 매출이 전 분기보다 23.5% 늘어난 1830억대만달러(약 6조2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유의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4nm 공정 개발 진행, 글로벌 파운드리와의 연합을 통한 생산 증대 효과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며 "퀄컴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여부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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