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삼성이 앞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상반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간 수익률 비교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와 연기금투자풀 평가기관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자산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수익률은 채권형 4.29%, 혼합형 1.49%, 머니마켓펀드(MMF) 2.58%, 주식형 -0.47%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형 4.19%, 혼합형 1.13%, MMF 2.56%로 삼성자산운용보다 수익률이 0.02~0.36%포인트 낮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주식형은 운용하지 않는다.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도 삼성자산운용이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BM 대비 채권형 0.15%포인트, 혼합형 0.22%포인트, MMF 0.11%포인트, 주식형 0.92%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냈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형 0.07%포인트, 혼합형 0.27%포인트, MMF 0.09%포인트로 혼합형에서만 소폭 우위를 보였다.
오랜 기간 단독 주간운용사로 활동해 왔던 삼성자산운용이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2년 말 연기금투자풀 복수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가 공적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의 수탁고는 지난달 말 현재 14조4153억원에 이른다. 이 중 87.3%인 12조5800억원을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수탁고는 1조8353억원 규모로 조금씩 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의 자산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이 47.9%로 가장 많고, 이어 혼합형 41.4%, MMF 10.3%, 주식형 0.5% 순이다.
주간운용사들은 연기금에서 예탁 받은 자금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개별 운용사에 다시 위탁해 개별 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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