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무원 해외여행 금지령, 정부 "국내여행 통한 내수활성화가 목적"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해외여행을 금지했다. 또한 300여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에도 직원들의 해외여행을 자제시켜달라고 지시했다.
10일 한 언론매체는 "9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주 정부 각 부처에는 '공무원들이 7~8월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가 국무총리실로부터 하달됐다"고 밝혔다.
각 부처는 인트라넷 등 내부 통신망에 '해외여행 금지령'을 담은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개별 공무원들에게도 휴대폰 문자나 구두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정부가 이런 지시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정홍원 국무총리는 공무원들에게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선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자제를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공무원 여행 금지령과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있지만, 내수활성화가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력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데 공공기관 직원들이 해외로 여행을 가는 건 아무래도 국민들 눈에 안 좋게 보일 것"이라며 "가급적 국내여행을 가라고 직원들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다른 기관 직원은 "직원들 휴가 장소까지 나라에서 정해주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수활성화도 좋지만 정부에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사기진작도 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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