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8.99포인트(0.47 %) 상승한 1만6985.6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7.57포인트(0.63%) 오른 4419.0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9.12포인트( 0.46%) 올라 1972.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하락했던 주요지수들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줄여주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의록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및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단초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시장의 견해와 대체로 일치하는 내용이다.
원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는 “양적완화 종료 방침은 적절한 계획에 따른 것 같다” 면서 “이를 통해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어닝 시즌의 출발을 알린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양호한 실적도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더니건 투자및 운영 책임자는 “알코아를 시작으로 좋은 출발했다. 이는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알코아의 주가는 이날 5.45% 올랐다.
어메리칸 에어라인 그룹은 이익 전망치를 높이면서 주가가 4.28%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 6월 FOMC회의록에서 FRB는 경기가 시장의 기대대로 꾸준히 개선된다면 오는 10월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완전 종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규모를 각각 100억달러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을 결정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850억달러였던 양적완화 규모는 현재 35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또 FOMC 위원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위해 만기에 다다른 채권 등의 자산에 대한 재투자를 금리 인상 전까지 끝내기로 했다.
일부 위원들은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자기만족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FRB가 시장의 과도한 위험부담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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