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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미분양 주택 판촉전…소비자에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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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주상복합은 타깃 마케팅, 휴가철 경품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선보여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상반기에 쏟아진 분양물량에 시장이 주춤해지자 건설사들이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분양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접어들며 미분양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타깃을 설정한 마케팅이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품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상복합으로 분양중인 서울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부유층 마케팅을 도입했다. 고급 승용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용산 푸르지오의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아파트를 홍보하고 있다. 강남ㆍ강북 부유층의 주부 소모임과 외국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작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9일부터 청약에 돌입하는 주상복합 '래미안 용산'에 타깃 마케팅을 적용했다. 아파트 분양대행사는 분양광고 대신 2~3개월 전부터 중소기업 대표나 의사ㆍ변호사ㆍ외국계 회사 임원 등 고소득층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면대면 마케팅을 펼쳤다. 10~20명으로 이뤄진 소모임 등을 주선해 강남 타워팰리스에서 식사를 대접하면서 설계 특장점, 입지여건, 분양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견본주택 사전 품평회를 열고 지적사항을 설계에 반영하기도 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15억~20억에 달하는 고가여서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로는 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해 타깃마케팅에 주력해왔다"며 "부유층을 대상으로 '입소문 마케팅'으로 실제 계약 가능한 고객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김포 한강 자이 아파트데 '계약조건 보장제'를 시행한다. 신규 계약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계약 조건이 변경(완화)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모두 변경된 조건을 적용해주는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견본주택 방문객과 계약자를 겨낭한 이벤트 마케팅도 등장했다.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에서 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추첨을 통해 전기밥솥ㆍ커피메이커ㆍ핸드블랜더 등 생활 가전제품과 자전거ㆍ선풍기ㆍ튜브보트 등 여름휴가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아이파크' 선착순 계약자에게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 1박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최근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어 이러한 판촉 행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식 계약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미분양 현장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판매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판촉 행사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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