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하지혜 인턴기자]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분양 비수기에도 ‘휴가’를 콘셉트로 제주도 여행 항공권부터 캠핑 용품, 시원한 음료쿠폰까지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장마와 휴가가 겹친 비수기에도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전략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분양에 앞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래미안 수지’를 관심단지로 등록하면 커피 음료 쿠폰을 845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계약자에게 여행 가이드가 포함된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나눠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여름 휴가철에 맞춰 진행 중인 이벤트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20구역 ‘삼송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여름 여행용 상품과 휴가용품을 내놨다.
경기 화성시 ‘신동탄 SK 뷰파크’ 견본주택에서는 7~8월 두 달간 주차별 테마를 정해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7월 여행시즌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여행 상품권이 지급되고 8월 캠핑시즌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캠핑용품이 제공된다.
지방에서도 휴가철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EG건설이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정관신도시 EG the1 에듀파크’ 견본주택에서는 청약자를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 경품 추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조선에듀케이션과 제휴해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우남건설도 고양삼송지구에 짓는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견본주택에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기아자동차 ‘레이’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경희 포애드원 팀장은 “무더운 더위와 장마에도 분양시장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휴가철 고객 모시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이같은 전략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하지혜 인턴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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