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지불하지 않은 가스 대금이 53억달러로 상승했다고 이타르-타르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최대 가스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가스수입업체 '나프토가스'가 어제까지 6월분 가스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까지 우크라이나에 8억8300만달러 규모의 17억㎥의 가스를 공급했다"며 "6월 가스 대금을 포함해 누적 체납액은 52억96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4월부터 가스 공급가를 80%로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인상된 가스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선불로 지불하지 않으면 가스를 공급하지 않겠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가스 대금이 입금되지 않자 지난달 16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는 지하저장고에 모아둔 가스를 빼내 쓰면서 동시에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가스를 역수입해 사용하며 버티고 있다.
한편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과의 가스 협상 재개를 위해 다음 주 귄터 외팅어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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