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에서 자동차가 당초 예상보다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지난달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대수가 147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909만대로 증가율 11%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가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율을 8~10%로 예상한 데 비추어볼 때 상반기 판매는 순조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대도시가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 등의 방법으로 자동차 증가를 억제하자 외국 승용차 업계가 저렴한 차를 앞세워 소도시 판매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소형차 아베오를 출시했고 폭스바겐은 5월 말 새 폴로 세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베오 가격은 7만3900위안(약 1200만원)으로 중국 비야디(BYD)의 G6세단보다 저렴하다.
외국 승용차 업계가 소형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임에 따라 중국 자동차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CAAM은 지난 5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21.5%로 전년 동월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는 고급 승용차 판매 신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며 독일 BMW를 예로 들었다. BMW의 중국 내 판매는 지난 1~5월에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BMW는 올해 중국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