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말아 달라 권유한 것에 대해 "권유라기보다는 겁박"이라면서 "자신(새정치연합)이 '갑'이고 다른 군소야당은 '을'이라는 오만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동작 을 출마를 확정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은 야권연대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알아서 나오지 말라는 것이지 연대하자는 게 아니다.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을 향해 "당내 계파 교통정리에 몰두할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희망을 주는 권력 개편에 몰두해야하지 않나"라면서 "국회 내 여소야대를 만드는 데는 관심이 없고 당내 권력교체에 몰두해 국민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럼에도 노 전 대표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인을 위한 연대가 아니고 국민을 위한 연대를 해야 명분이 있다. 정책을 바탕으로 하는 당대당 연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선거를 치르고 결과를 가지고 국회에서 정책노선이 비슷한 정당끼리 연합한다거나 연립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대표는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와 관련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나오길 학수고대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미래를 대표하겠다는 분 중 하나인데 한국사회의 미래를 놓고 겨뤄보고 싶다는 게 욕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시간이 남았으니 김 전지사가 용단을 내려 저와 함께 붙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전 대표는 정의당의 이번 재보선 목표에 대해 "최대한 낮춰서 두석"이라며 "서울 동작과 수원 영통이 저희가 사활을 걸고 노력할 지역이다"라고 밝혔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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