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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국정조사 하이라이트 '靑 기관보고' 제대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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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지난달 30일 시작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가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청와대 기관보고가 오는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재임 중인 기관의 장이 출석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이날 진행되는 청와대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국무총리실·국가정보원 기관보고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증인으로 나서게 된다.

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경 간의 핫라인' 녹취록의 공개로 청와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남에 따라 야당은 이 문제를 거듭 지적하며 '청와대 무능론'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사고발생 이후 5시간 동안 구조 인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가 하면, VIP(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만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야당은 연이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등 청와대의 인사난맥상을 두고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 비서실장에 대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7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KBS·MBC, 9일에는 법무부·감사원·경찰청에 대한 기관보고가 진행되며 11일에는 종합질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기관보고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국정원에 한해서만 비공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VIP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위위원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기관보고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강수를 두고 있어 청와대 기관보고가 파행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에서는 김광진 의원의 조작, 날조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특위사퇴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특위 사퇴에 대한 답이 없다"면서 "만약 오늘 중으로 특위사퇴를 하지 않으면 다음주에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야당은 '청와대 기관보고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국정원의 보고 내용와 비공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얼마든지 충돌을 빚을 수 있어 청와대 기관보고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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