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환율부담에 의해 상단이 제한되고는 있지만 외국인 수급이 다시 늘어나면서 이달 초부터 코스피가 다시 20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수급이 계속 이어지며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해줄지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에서는 하반기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시장우호적인 통화정책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우호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주식·채권·통화 등 신흥국 자산 전반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및 이라크 사태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기반등세가 신흥국 자산선호를 더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팀장은 "미국이 연초 한파 영향으로 부진했던 경기가 5월이후 반등세를 보여주면서 신흥국 경기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미국 주도의 선진국 경기회복을 통한 신흥국들의 수출증대가 신흥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럽과 중국 중앙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감이 경기모멘텀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일각에서 자산가격 과열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자산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이로인해 급격한 유동성 감소가 발생할 우려가 낮아지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를 움직이던 이라크 내전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어 유가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의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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