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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밀착에 예민해진 美·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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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에 대한 반응과 평가는 각국이 처한 상황과 관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시 주석의 방한과 공동성명 등에 큰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한중정상회담 자체를 두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3일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 주석의 방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표시했다.


신경보(新京報) 역시 "두 나라가 지금까지의 정냉경열(政冷經熱ㆍ경제협력은 활발해도 정치적으로는 거리를 둔다) 관계와 작별하고 함께 동북아 지역 안정의 주춧돌을 놓게 될 것이며 향후 일본 역사 문제에서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측 반응은 복합적이다. 미국 정부는 한중 양국이 많은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학자들은 한중 양국의 밀착이 자칫 미국의 동북아 주도권 구상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한국을 떼어낼 기회를 감지하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적 영향력을 활용할 것"이라는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 사무총장의 분석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아시아의 재편을 강구하고 있고 자신이 주역임을 드러내면서 이에 힘을 쏟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를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한중 정상이 일본에 대한 직접 비판을 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면서도 중국이 한국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배경 분석에 주력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4일 "중국이 여러 면에서 한국을 포섭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한국과 견해 차이를 좁히는 것이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려는 중국의 구상에 비춰볼 때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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