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로 스톡스지수는 전일 대비 1.15% 상승한 3289.75에 거래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2% 상승한 6865.21, 프랑스 CAC 40 지수는 1.02% 오른 4489.88에 거래됐다. 독일 DAX 지수는 1.19% 오른 1만29.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토탈이 0.11% 상승했고 사노피아벤티스(0.11%), 유니레버(1.03%), 로레알(1.31%), BNP파리바(0.47%), BMW(1.53%), 알리안츠(1.3%), 에어버스(1%) 등이 올랐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15%로,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1%, 0.4%로 동결했다. 마리오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2분기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가능케 한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이날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 1분기의 0.2%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마킷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부합한 52.8다. 5월 기록 53.5보다는 0.7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12개월 연속 웃도는 낙관적 성적표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언뜻 보면 6월 PMI는 5월 보다 낮아 유럽의 경제 회복세가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갖게 한다"면서 "그러나 자세히 분석해보면 하위지표인 신규주문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실업률이 6년만에 최저치로 낮아지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잇따른 호재성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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