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유한준(33)의 결승 타점에 힙입어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연승행진도 지난달 28일 두산과의 잠실구장 원정 이후 다섯 경기로 늘렸다.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안타 스물네 개를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10-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 1무 29패를 기록, NC(42승 29패)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33)이 뼈아픈 실점을 내줘 33패(35승 1무)째를 당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의 승부는 9-9로 맞선 8회말 갈렸다. 넥센은 선두타자 서건창(25)이 강영식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넥센은 이택근(34)의 희생번트 때 서건창이 2루를 밟으며 득점기회를 잡았다.
1사 2루 넥센 3번 유한준의 타석. 강영식의 와일드피칭이 아쉬웠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원 바운드성 공을 포수 강민호(29)가 놓쳤고, 그 틈을 이용해 2루에 있던 서건창이 3루를 밟았다. 그리고 5구째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넥센은 8회 2사부터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32)이 9회 김민하(25)와 루이스 히메네스(32), 박종윤(32)을 각각 2루수 뜬공과 2루수 땅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에서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건창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성(26)과 윤석민(29)도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넥센은 이날 시즌 스물네 번째이자 구단 네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34)이 4.1이닝 10피안타 9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데다 8회말 수비 때 나온 와일드피칭이 실점으로 이어져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