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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개최…북핵·경제협력 등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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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방명록 작성 및 사진촬영 후 오후 4시15분부터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동북아 공동 번영의 꿈이 북핵과 북한 문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에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허심탄회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저의 방문에 대해 따뜻하게 안내 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드린다"고 답했다.


애초 45분으로 예정된 회담을 1시간40분간 진행하면서 양 정상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서해 조업질서 등 주요사안, 한·중·일 협력 등 동북아 정세 등을 의제로 놓고 의견을 나눴다. 양 정상은 확대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협력 등이 거시적으로 언급됐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대북정책과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를 희망했다"고 성명에 명시했으며, 중국 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 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중국 측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나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 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큰 틀에서 우리의 정책을 '지지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해석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개설에도 합의했다. 협정서명식에선 한중 영사협정, 영화공동제작에 관한 협정 등 12건에 대한 서명이 양 정상 임석하에 이루어졌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내외 외 수행원 40여명이 참석하며, 우리 측에서는 정부 관계자 외 경제계·학계·문화계 등에서 50여명이 참석한다. 한류 스타인 미스에이의 소속가수 지아·페이, 바둑기사 이창호 등이 초대를 받았다. 경제계에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참석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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