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 '써보니 마케팅'을 강화한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시계와 같은 연동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의 출시도 늘고 있어 '활용 가이드'의 필요성이 늘면서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삼성 폰·태블릿·스마트시계의 활용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확대하는 한편, 월드컵·올림픽·광고제 등 글로벌 축제에 빠짐없이 참가해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운영 중이던 팝업스토어 형태의 '갤럭시 스튜디오'를 이날부터 로스앤젤레스, 샌타클래라, 휴스턴, 댈러스 등 5곳으로 확대한다. 이들은 카페 형태로 구성돼 실생활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시계 등이 어떻게 연동돼 사용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원할 경우 기기를 3주간 빌려서 써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뉴욕 소호 지역에 차린 갤럭시 스튜디오 역시 6개월간 단기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주말 방문객이 1000명을 넘어가는 등 인기가 많아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미국 다른 지역으로도 매장 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직접 챙기면서 해외법인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찾아가는 제품 체험 마케팅'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복합 쇼핑몰, 주요 대학가, 스포츠 경기장 등을 찾아 2~3일씩 운영 중이다.
해외 빅이벤트에도 어김없이 참여한다. 지난달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을 맞아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갤럭시 11 월드투어' 행사에서는 갤럭시S5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기어2, 기어 핏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했다. 지난달 칸 국제 광고제와 앞선 2월 소치 동계올림픽 등에도 빠지지 않고 행사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1대 1 밀착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 스튜디오 인 유어 라이프'는 삼성전자가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영국 포토벨로 거리의 상점들과 협약을 맺고 이곳의 미용실, 네일숍, 정육점, 카페 등을 찾은 고객들이 삼성 제품을 활용해볼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기기 간 연동 등 활용이 어렵지 않고 재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이 맞춤 가이드를 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갤럭시 스튜디오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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