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日 경고 '시진핑 센 목소리' 끌어낼까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리보는 한중정상회담]
'비핵화'에 북한 직접 명시·FTA 서명시기 놓고 막판 신경전
국정 정상화 속도 내는 朴대통령, 국정 지지율 반전 기회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중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둔 3일 오전까지도 북핵에 대한 입장표명 수위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시기 등 민감한 문제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일본 우경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어떤 방식으로 표출할 것이냐를 두고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北에 대한 경고…제스처로 끝날까=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서울 도착과 함께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주석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은 '평양을 먼저 방문한다'는 내부 관례를 깬 이례적 행보다. 중국 측은 "이번 한국 방문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시 주석의 행보 자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경고성 제스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시 주석이 보다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명문화하는 데 동의해주길 바란다. '북핵불용(北核不容)'이나 '북한 비핵화' 등 북한을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단어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서에 넣어 채택하자는 것이다. 1년 전 베이징에서 있었던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북한을 지칭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핵무장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뜻을 겸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의 이런 입장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중국에 대한 외교·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러시아, 일본으로 협력범위를 넓히는 김 위원장에 대한 시 주석의 불만은 상당하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것도 중국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이 생길 경우 미국의 영향력 강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표현하고, 중국 측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천명하는 식의 기존 방식에서 논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이지만, 이 문제를 두고 양측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FTA 타결시점도 관심= 양국 경제교류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FTA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방향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막판 진통이 있다. 한국은 제조업과 핵심 첨단 분야의 중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FTA를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은 농수산물 개방에 관심이 많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중 만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FTA 협상과 관련해 같은 말이면서도 다른 뜻을 상대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연내 타결하자"며 구체적 제안을 냈지만 시 주석은 "협상의 속도를 내자"는 취지로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연내 체결에 합의'와 같은 문구가 공동성명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여전히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큰 틀에서 FTA 체결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문구가 공동성명에 포함되더라도 협상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에 앞서 중국 중앙TV(CCTV)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일본의 행보는) 국가 간에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고 국제사회의 준엄한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나 과거사 왜곡 등 우경화 움직임에 한중이 공동 대응하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양 정상이 공개된 방식으로 메시지를 밝히는 데에는 부담이 크다.


이런 행보는 자칫 동북아 안보지형에서 '한중 대 미·일'의 구도가 형성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실리를 추구한다는 박 대통령의 '균형외교론'과도 배치된다. 이에 한중 정상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는 수준의 포괄적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은= 정상회담 후 양국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영사협정, 대기오염 방지 공동연구 양해각서(MOU) 등 총 12건의 협정문에 서명한다. 4일에는 양국 기업 간 계약체결건도 다수 예정돼 있다.


풍성한 경제성과는 박 대통령에 대한 국내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끄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후 국정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박 대통령 입장에선 이번 외교 이벤트가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킬 절호의 카드인 셈이다. 지난 1일 세월호 이후 첫 민생현장 방문에 나선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민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다양한 경제 관련 행사를 주관하면서 국정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