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시 주석은 1박2일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인문 교류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3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시간 반 정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시간은 유동적이며 좀 길어질 수도 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방안을 담은 합의문건 12개에 서명하는 협정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은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곧바로 국빈만찬이 시작된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의 첫날 공식일정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등 경제협력 방안, 환경 분야 협력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역사왜곡 논란 및 군사대국화 우려, 북핵문제, 동북아 지역안보 등을 논의하고 포괄적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다.
시 주석은 4일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서울대학교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비전에 관한 강연을 한다. 이어 정홍원 총리를 면담하고 한중 기업인들이 주관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한국에 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5번에 걸쳐 18개국을 찾았지만 국제회의, 행사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양자 차원의 단독방문은 처음이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핵실험 문제를 두고 중국을 자극한 데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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