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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一家, 주식자산 1兆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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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주식자산 2배 증가
무리한 M&A로 동부그룹 위기…배당금은 꼬박꼬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 일가족의 보유주식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새 우량계열사 주가 선전, 김 회장 가족의 지분 확대 등으로 보유주식 가치는 2.2배나 불어났다.

3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김 회장 부부와 장남 남호씨, 장녀 주원씨 등 동부그룹 일가가 보유한 상장계열사 주식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1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2일 4589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해 2.2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휘청거렸던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동부화재와 동부하이텍 등 우량 계열사들의 주식가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9년 1월2일 1157.4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 2015.28포인트로 최근 5년간 74% 급등했다.

그러나 동부그룹 주가는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동부그룹 금융지주사 격인 동부화재는 2009년 초 1만6000원에서 올 초 57700원으로 260.63% 상승했다가 최근 그룹 위기 속 주가가 전날 5만2600원으로 후퇴했다. 2009년 대비 전날까지 상승폭이 228.75%로 제한됐다. 동부하이텍도 2009년 대비 올 초 주가가 107.49% 올랐다가 최근 주가 상승률이 7.49%로 낮아졌다.


이들은 그나마 주가가 선방했으나 동부건설동부제철 등은 유동성 위기를 예언하듯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2009년 대비 전날까지 각각 76.36%, 66.10% 떨어졌다.


이처럼 지난 5년간 계열사 주가 희비가 엇갈렸지만 동부그룹 시가총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부화재 주식가치가 크게 오르고 김 회장 일가가 지분을 늘린 덕에 자산가치는 증가했다. 실제 김 회장의 동부건설 지분율은 2008년 말 10.97%에서 최근 23.97%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남호씨 역시 같은 기간 동부CNI 지분을 16.68%에서 18.59%로 늘렸다.


현재 김 회장은 동부화재 7.87%와 동부하이텍 3.61%, 동부건설 23.97%, 동부CNI 12.37%, 동부제철 4.21%, 동부증권 5.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남호씨는 동부화재 14.06%와 동부증권 6.38%를 보유했고 동부CNI(18.59%), 동부로봇(9.31%), 동부제철(7.70%), 동부건설(4.05%), 동부하이텍(2.04%)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딸 주원씨는 동부화재 4.07%를 갖고 있으며 동부CNI 10.15%와 동부제철 1.30%를 보유했다.


한편 동부그룹 일가는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동안에도 배당금을 꼬박꼬박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 일가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상장 계열사로부터 모두 988억원의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 장남 남호씨는 5년 동안 524억원을 받아 가족 중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동부그룹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배당액의 90% 이상이 우량한 실적을 냈던 동부화재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동부화재의 배당성향이 동종업체 대비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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