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사진·가운데)는 3일 "어제 공개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 상황실 녹취록은 국민의 청와대가 아니라 '아첨꾼의 청와대'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 구조를 위한 지시보다 현장 영상을 보내라는 독촉을 왜 그렇게 수없이 했어야만 했는지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골든타임을 모두 허비한 것은 물론이고 5시간이 지나도록 '깜깜이'였다"며 "결국 '깜깜 청와대'는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참사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또 "그러나 정부, 청와대, 새누리당은 그 이후에도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것이 지금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고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첨부된 부동산 내역 관련 자료가 동명이인의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서도 "동명이인의 자료를 국회에 보내놓고도 지금까지 정식 사과도 없는 엉터리 정부가 박근혜 정부"라며 "2기 내각 면면을 보면 청와대가 제대로 검증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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