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광진 녹취록' 충돌에 유경근 세월호 대변인 "부모들이 죽으면 해결되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김광진 새정치 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4시간 반동안 국정조사가 중단됐다.
2일 오전 10시부터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조 기관보고는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4시간 반 가량 파행을 겪은 것이다.
이번엔 ‘대통령 발언 왜곡’ 문제가 불씨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사고 당일 해경에 청와대 측이 현장 영상을 요구하는 녹취록을 언급하며 “VIP(대통령)가 제일 좋아하니까”라고 한 게 파행의 발단이 됐다. 새누리당은 즉각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론했다.
김 의원이 “녹취록에 그 발언은 없다. 사과한다”고 했지만 파장은 계속됐다. 결국 여야는 ‘정쟁으로 몰아봐라 어떻게 되는지’(새누리당), ‘꼬투리를 한 건 잡은 거냐’(새정치연합) 등 거친 말이 오가며 조사는 이내 중단됐다.
이렇게 여야의 충돌이 계속되는 동안 해경관계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빈 회의실을 들락거리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특히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야당이 잘못했다'는 그게 진도에 있는 가족들이 나자빠지는 것보다 중요한 일인가"라고 비판하며 "500명 부모들이 그냥 싹 다 죽어 없어질까? 그럼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나"라고 말해 유가족들은 오열하며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한편 이날 진행된 기관보고에서 해경은 사고 당시 부실한 소동대처로 여야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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