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가 2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됐다. 이번 1화에서는 주인공 남녀의 거짓말 같은 만남이 그려진 가운데 배우 장혁과 장나라의 코믹 연기가 펼쳐졌다.
먼저 장혁은 잘나가는 재벌남 이건 역할로 등장했다. 이건은 완벽한 사업 수완으로 업계 1위의 기업을 이끄는 카리스마 사장님이지만 동시에 허세 넘치는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 장혁은 그를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뽐냈다.
그 예로 이건은 이날 매사에 능글맞으면서도 호탕한 웃음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또 오랜 연인 강세라(왕지원 분)와의 결혼을 위해 결혼반지를 구입하는 등 프러포즈를 준비하며 온갖 '허당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장나라는 존재감 없는 회사원 김미영으로 변신했다. 그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평범한 성격의 소유자. 게다가 남의 잔심부름을 거절하지 못 한다. 장나라는 특유의 순수한 이미지로 그 어리바리함을 표현해냈다.
그가 만들어낸 김미영은 남자에 대해 전혀 면역이 없는 연애 문외한이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마카오를 찾았다. 하지만 이건과의 계속된 마주침은 앞으로 둘 사이에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장혁과 장나라는 지난 2002년 방송한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모습에서 시간 공백의 어색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두 남녀의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익살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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