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약 3200만주 전량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에 매각한다고 2일 공시했다.
한진그룹은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라 약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을 완료해 약 1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3월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코·한국전력·현대글로비스·가스공사 4개 화주에 대한 전용선 계약 및 36척의 선박과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부채 일체를 현물 출자한 바 있다.
이어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3000억원).
한진그룹은 이번 에쓰오일 주식 매각대금 2조원과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1조6000억원 현금 등 총 3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그룹 측은 "업황의 회복세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부문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한진해운은 노선 조정 및 운항 효율화 등 비용절감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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