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인수합병(M&A)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새로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M&A를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 밸류 플러스' 펀드를 출시하고 삼성증권 등에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회사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 가치투자에 M&A 가치주 투자를 더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M&A 가치주란 분할·합병·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풍부한 현금흐름으로 향후 M&A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삼성운용은 이를 위해 M&A밸류(PMV:Private Market Value) 평가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대주주 변경 등으로 리모델링 되는 기업과 사모펀드(PEF)의 지분인수, 물적·인적분할, 지주사 설립으로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기업의 현금보유액은 438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중소형 M&A 활성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엔젤투자 확대 등 M&A 시장을 70조원까지 키우기로 하는 등 M&A 시장 전망은 밝다. 6월 말 글로벌 M&A 시장 거래대금은 2100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한성근 삼성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M&A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M&A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산가치주 뿐 아니라 M&A 이슈가 있는 저평가된 주식도 새로운 가치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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