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 합동으로 인턴사원 채용 시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를 채용한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건설), 에스원 등 7개사는 오는 2015년 2월 로스쿨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삼성이 로스쿨 졸업예정자를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지난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는 11개 계열사가 인턴을 채용했다.
삼성은 서류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내달 18일부터 2주동안 인턴실습을 실시한다. 인턴사원이 졸업 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식 입사시킬 계획이어서 사실상 정식 사원 채용으로 볼 수 있다.
지원서는 오는 9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삼성이 로스쿨 출신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최근 법적 분쟁이 늘어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지적재산권 보호가 시급하고 준법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개별 회사의 법무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법무 인력 확충의 일환으로 삼성은 올해 2월에도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할 1∼2년 이상 경력의 국내외 변호사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변호사 수를 늘려 총 500여명의 법무 전문 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새롭게 충원되는 법무 인력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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