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퀴큰론스] 로즈, 연장 우승 "18번홀에서 울고, 웃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18번홀서 워터해저드 빠지고도 공동선두, 연장서는 '우승 파'

[퀴큰론스] 로즈, 연장 우승 "18번홀에서 울고, 웃고" 저스틴 로즈가 퀴큰론스내셔널 연장전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베데스다(美 메릴랜드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승부처는 역시 18번홀(파4).

'2013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특히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경험했다.


1타 차 선두에서 우승을 바라보던 72번째 홀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숲속으로 날아가며 지옥이 먼저 시작됐다. 그린까지 241야드를 남겨 놓고 나무 사이로 회심의 샷을 날렸지만 워터해저드, 1벌타 후 네 번째 어프로치 샷도 홀과는 4.5m나 떨어졌다. 로즈는 그러나 만만치 않은 이 퍼팅을 기어코 집어넣어 보기로 틀어막았고, 공동선두(4언더파 280타)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션 스테파니(미국)와 18번홀에서 다시 맞붙은 연장전에서는 반면 곧바로 천국이 찾아왔다. 두 번째 샷을 그린 한가운데 떨어뜨려 2퍼트로 가볍게 '우승 파', 스테파니는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로 날리면서 더블보기로 허무하게 자멸했다. 로즈의 지난해 113번째 US오픈 우승 이후 꼬박 1년 만에 PGA통산 6승째다. 우승상금이 117만 달러(11억8700만원)다.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의 2승 도전은 벙커에 막혔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했지만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3개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무려 8타를 까먹어 공동 30위(3오버파 287타)로 추락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3.8%로 떨어지면서 매 홀 가시밭길을 걸었고, 홀 당 평균 퍼팅 수 2.0개, 앞선 3라운드 내내 빛을 발했던 스크램블링 능력도 사라졌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전반 9개 홀은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 보기를 기점으로 11, 12,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티 샷이나 두 번째 샷이 어김없이 벙커로 날아가며 걸림돌이 됐다.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더했고, 결국 상위 4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까지 날아갔다.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이동환(27)은 공동 64위(8오버파 29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