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페이스북이 전세계 60만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심리실험을 수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데이터 연구원들이 지난 2012년 1주일 간 '뉴스피드 내용과 사용자 감정 변화의 상관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적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페이스북이 68만9003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뉴스피드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긍정적 내용의 포스트 혹은 부정적 내용의 포스트 수를 줄임으로써 사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스피드에 노출된 포스트 중 긍정적인 내용의 포스트 수를 줄인 사용자들은 부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포스트의 노출을 줄인 사용자들은 보다 긍정적인 포스트를 많이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등 사용 패턴에 변화를 보였다.
보고서는 "사람들의 감정은 감정 전염 현상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질 수 있다"며 "이는 서로간의 직접적 교류나 대화가 없더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수행한 이 심리실험에 대해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나, 페이스북 측은 "해당 실험 결과 및 내용은 사용자들에게 좀 더 만족할 만한 사용환경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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