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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서울 30대, 송파·관악떠나 고양·성남·용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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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서울 30대는 고양·성남 떠나 송파·강남으로 '정반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30대 전출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주로 송파·관악·구로구를 떠나 경기 서남권과 고양·성남·용인 등 신도시로 둥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 지난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주거'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간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긴 가구는 약 74만5000여 가구로, 전체 서울 전출가구 수의 36%를 차지했다.

전출가구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6.8%)·관악(6.7%)·강서(5.9%)·강남(5.6%)·구로(5.5%) 순 이었다. 이 5곳의 자치구는 전체 전출가구의 30.1%(22만7634명)를 차지했고, 그 뒤는 노원·은평·강동·영등포구 등이 이었다. 이에 비해 강북지역과 구도심지역인 강북·용산·종로·중구는 30대 전출 가구비율이 1.1~2.6%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을 떠난 30대 가구가 도착한 지역은 주로 고양·성남 등 신도시 지역이었다. 특히 10여년간 서울을 떠나 경기 고양으로 자리를 옮긴 30대 가구는 8만8872가구로 전체 전출가구의 11.9%를 차지했다. 경기 성남·용인·부천·남양주시도 각기 서울 전출가구의 6.5~9.2%를 점유해 1위인 고양시의 뒤를 이었다. 이 5곳의 전출가구 비율을 모두 합치면 41.5%로 가구 수로는 총 31만123가구였다.


특히 30대 전출가구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근거리에 위치한 지역(시계에 접한 시군구)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었다. 서울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평구를 떠나 인접한 고양시로 이동하는 가구는 1만3753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남→성남(1만163가구), 송파→성남(9955가구)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네트워크 상위 50곳에는 노원→의정부시, 구로→광명시 등이 포함돼 30대 전출가구들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지역으로 전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서울로 옮긴 30대 전입가구들은 전출가구들과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서울로 전입한 30대 가구의 출신지로는 경기 고양시가 11.4%(6만2174가구)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성남·부천·용인·남양주시가 이었다. 이 전입인구들은 송파·강남·강서·관악구 순으로 많이 이동해 전출가구들의 이동성향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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