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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저점 하향돌파…1014원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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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곧바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월말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연저점도 무너져 1014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16.2원보다 0.8원 오른 1017.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이후 9시12분 전일 대비 0.4원 하락한 1015.8원에 거래됐으며 9시44분에는 낙폭을 키워 전일보다 0.8원 하락한 1015.4원을 기록했고 10시16분 현재는 1014.5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지난 10일 장중에 기록했던 연저점(1015.5원)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이 1014원대를 기록하기는 2008년 8월1일 이후 약 5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당국은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흑자 행진이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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