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미래 당뇨병 예측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간단한 혈액검사로 미래 당뇨 환자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ㆍ이승환 교수팀은 혈당과 중성지방 농도로 계산하는 TyG 지표로 당뇨 고위험군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충북 충주시와 함께 조사한 '충주대사질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당뇨병이 없던 주민 5354명을 평균 4.6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TyG 지표가 가장 낮은 1군은 당뇨병 발생률이 3.3%, 2군은 6.9%, 3군은7.2%, 4군은 14.1%로 지표 값이 클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당뇨병은 한순간에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를 거친다. 또 한 번 발병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당뇨 고위험군 환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윤 교수는 "TyG 지표는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쉽게 그 값을 구할 수 있어 정상인 가운데 앞으로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큰 대상자를 정확히 선별해 낼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진료에 직접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 (PLoS ONE) 3월호에 발표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