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국부펀드가 통일한국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졌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6일 통일금융 제2차 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일을 위한 선결과제는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통일이 되면 향후 10년간 최대 3000조원이라는 큰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며 "특히 조세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부펀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해외 주요 국부펀드들과의 대등한 운용규모와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국부펀드로 발전시킨다면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통일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통일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 길이 언제 어떻게 우리 앞에 펼쳐질지 모른다"며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미래 선진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기틀이 될 수도 있고 절망이 될 수도 있다"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당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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