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가장 큰 문제…26개월 연속 '최대 애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 제조업체 137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91.5)대비 4.1포인트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기중앙회 측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식료품, 의류, 인쇄 등 내수 업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공업부문별로 경공업은 88.1에서 83.2로, 중화학공업은 94.5에서 91.2로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이 88.9에서 85.6으로, 중기업이 98.5에서 92.5로 하락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이 89.9에서 85.6으로, 혁신형제조업이 96.3에서 92.8로 하락했다.
경기변동 변화 방향을 결정하는 생산·내수·수출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도 전월 대비 하향곡선을 그렸다. 생산이 92.2에서 88.7로, 내수가 90.8에서 86.3으로, 수출이 92.7에서 88.3으로, 경상이익이 87.8에서 84.1로, 자금사정이 88.5에서 85.6으로 하락했다.
반면 생산설비수준은 102.1에서 102.7로, 제품재고수준은 102.5에서 104.6으로 기준치를 웃돌며 과잉상태를 보였으며 고용수준은 96.0에서 96.8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식료품·가죽가방 및 신발·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등 17개 업종에서 하락한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가구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한편 이달의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대비 4.3포인트 하락한 83.9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3.8%)'으로 나타나 26개월 연속 내수부진이 최대 경영애로로 꼽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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