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문창극 사퇴, '김대중 옥중서신' 언급 "신앙에 따라 말한 것도 잘못인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 입장을 표명했다.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 후보자는 논란에 휩싸였던 신앙 문제에 대해 해명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과 비교했다.
그는 "개인은 신앙의 자유를 누린다. 그것은 소중한 기본권이다"라며 "내가 평범했던 개인 시절 내 신앙에 따라 말씀드린 것이 무슨 잘못이 되는가" 라고 국민앞에 호소했다.
이어 "내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옥중서신'이라는 책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혔다"며 "나는 그렇게 신앙고백을 하면 안되고 김대중 대통령은 괜찮은 것인가"라며 반문을 이어갔다.
또한 스스로 자유민주주의를 신망하는 사람이라 밝힌 문 후보자는 청문회를 열지 않는 국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법을 만들고 법치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다"라고 말하며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며 저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한 여당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과거 교회 강연에서"일제 식민지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문 후보자는 총리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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