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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에 주가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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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CNI는 오전 10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7.56% 내린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동부하이텍(-7.04%), 동부건설(-6.20%), 동부증권(-3.34%), 동부제철(-2.45%)도 하락하고 있다. 우량회사로 평가받는 동부화재(-5.85%) 또한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부CNI와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은 각각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또 동부CNI, 동부메탈, 동부건설 등의 등급 전망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이는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장기화와 커진 차환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평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동부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이었던 동부제철의 인천공장 패키지 매각에 대해 인수협상대상자인 포스코가 인수를 재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그룹 구조조정의 성사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의 매각, 대주주의 사재 출연 등 기타 자구계획도 지연돼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0일 동부CNI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변경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9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 'BBB-'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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