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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과열 우려…두바이 증시 약세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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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테크 홀딩 악재' 23일 4.3% 급락…한 달 만에 20% 추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두바이 증시가 약 한 달 반만에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23일(현지시간) 두바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2% 급락한 429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이었던 지난달 6일의 5374.11에 비해 20.1% 하락했다. 통상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은 약세장 진입 신호로 간주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2년 1월부터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강했던 두바이 증시의 강세장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2012년 1월 1300선에 머물던 두바이 종합지수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관광 산업 호황 덕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꺾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은 지난 8일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바이 종합지수는 이날부터 4거래일 동안 8% 넘게 빠졌다.


최근 이라크 내전 우려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두바이 종합지수는 지난 15~16일 이틀간 또 다시 7% 급락했다.


23일에는 대형 건설회사 아랍테크 홀딩 악재가 두바이 종합지수 발목을 잡았다. 아랍테크 홀딩은 고위 임원을 비롯해 임직원 수백 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종합지수 25개 종목 중 시가총액 7위를 기록 중인 아랍테크 홀딩은 이날 9.90% 폭락해 지수를 끌어냈렸다.


한 시장관계자는 "아랍테크 때문에 시장에 혼란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랍테크 홀딩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8%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분석에 따르면 두바이 증시는 지난 11번의 약세장 기간 동안 평균 34% 하락했고 약세장은 139일간 지속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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