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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반 3실점 치명타, 16강 고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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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16강의 꿈은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민국이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졌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상대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며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앞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벨기에가 1-0으로 이기면서 한국은 러시아에 골득실(러시아 -1, 한국 -2)에서 뒤진 조 최하위(승점 1)로 밀렸다. 자력으로는 16강에 올라갈 수 없다.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러시아와 알제리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국은 월드컵에 첫 출전한 1954년 스위스대회를 시작으로 역대 여덟 차례 본선 2차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무4패였다. 60년 동안 계속된 2차전 징크스는 "알제리를 꺾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던 홍명보 감독(45)의 계획을 빗나가게 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만난 토고(2-1 승)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상대한 나이지리아(2-2 무) 이후 아프리카 국가와의 대결에서도 처음으로 패했다.

홍 감독은 이날 러시아와의 1차전과 똑같은 선발 명단을 꺼내들었다. 4-2-3-1 전형의 원톱으로 박주영(29ㆍ아스날)을 내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주장 구자철(25ㆍ마인츠)을 낙점했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이청용(26ㆍ볼턴)이 포진하고, 중원에는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과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포백(4-back)은 윤석영(24ㆍ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영권(24ㆍ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 이용(28ㆍ울산)이 자리하고 골문은 정성룡(29ㆍ수원)이 지켰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 선발로 뛴 멤버 가운데 다섯 명을 교체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 소피앙 페굴리(25ㆍ발렌시아)를 제외한 공격진을 모두 바꿨다. 간판 스트라이커 이슬람 슬리마니(26ㆍ스포르팅 리스본)와 왼쪽 측면 공격수 압델무멘 자부(27ㆍ클럽 아프리칸 투니스), 공격형 미드필더 야신 브라히미(24ㆍ그라나다) 등이 가세해 초반부터 공세를 강화했다.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알제리 공격수들은 한국 수비진을 손쉽게 따돌렸다. 결국 전반 26분 만에 알제리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슬리마니가 수비 두 명 사이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1분 뒤에는 자부가 올린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라피크 할리체(28ㆍ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두 골을 내준 대표팀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는 부정확하고 수비진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빈틈을 노린 알제리는 전반 37분 슬리마니의 패스를 자부가 추가골로 마무리하며 세 골 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3분 만에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1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이 재빨리 밀어준 프리킥을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안에 있던 상대 수비수 아이사 만디(23ㆍ스타드 드 레임스)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오름세를 타는듯하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알제리는 후반 16분 브라히미가 벌칙구역 안에서 페굴리와 2대 1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성공시켰다.


한국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26ㆍ울산)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29ㆍ상주)를 교체로 넣고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에는 벌칙구역 왼쪽에서 이근호가 밀어준 공을 구자철이 추가골로 연결하며 힘을 냈다. 마지막 조커로 지동원(23ㆍ도르트문트)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했으나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가 있는 파라나주 이구아수로 이동한 뒤 25일 상파울루에 도착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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