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시가스비가 주택 1가구당 한 달 280여원 인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2009년 인상 이후 인하·동결돼온 도시가스 요금 중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을 5년 만에 3.80원/㎥(0.0984원/MJ) 인상하고 오는 8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급비용 조정으로 주택 1가구당 예상되는 추가 부담액은 연간 3350원, 한 달 280원 수준으로 인상률은 0.33%이다.
시민이 부담하는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과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으로 구성된다. 공급비용은 소비자요금 중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도시가스회사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소요되는 총괄비용을 도시가스 판매량으로 나눠 산정하며 매년 1회 시·도지사가 이를 조정 승인한다.
시는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을 위해 지난 3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1입방미터(㎥)당 평균 3.80원(0.0984원/MJ)을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2009년 공급비용을 2.51원 인상한 이래 2010년에는 1.38원, 2011년에는 0.30원을 각각 인하했으며, 이후 경제난으로 인한 서민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을 억제해왔다.
2001년 도입 후 840원으로 동결돼 한 차례도 비용 변동이 없었던 주택용 기본요금 또한 13년 만에 월 900원으로 60원 인상된다. 안전관리와 서비스 개선 등의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 실제 비용 979.54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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