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회부총리 자진사퇴해야"..장관 인사청문특위도 제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야당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장관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 여야 전선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전례를 거론하면서 김 부총리가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준 전 부총리는 제자가 논문에 쓴 데이터 48개 가운데 5개를 썼다는 이유로, 제자의 동의를 구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퇴했다"며 "잣대가 두개일 수 없는 만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2006년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김 전 부총리를 비판한 정문헌, 이주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 영상을 튼 뒤 "인사검증이 동일한 기준과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지금 한마디 말이 없다"며 "김 후
보자의 사퇴 요구에 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는 논문 11건의 표절 의혹, 4건의 학문실적 부풀리기, 제자 연구비 가로채기, 존재하지 않는 학술지에 논문을 등록한 의혹까지 모두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특위도 거론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 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에는 장관 등 국무위원은 소관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도록 정해놨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원구성) 중재노력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원구성 통해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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