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증권은 20일 POSCO에 대해 철광석 가격 약세와 원화 강세 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 마진 개선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8만원은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이 1년 9개월만에 100달러/톤 아래로 하락했는데 3분기에 원가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결국 철강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순수입 및 순외화부채 포지션으로 인한 원화 강세의 수혜가 대부분 수출 기업들로 구성된 전방 산업의 원화 강세에 따른 부진 지속으로 인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OSCO의 절대 이익규모 증대를 위해서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과 이에 따른 철강 가격의 상승과 함께 수요처 업황 회복에 따른 가격 협상력 증대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두 조건 모두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다만 동부제철 패키지 딜 인수에 대한 결정이 조만간 내려진 이후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들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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