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2.3%로 하향 조정했다.
FRB가 지난 3월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3%였다.
FRB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밖에 2015년 경제성장률은 3~3.2%로 전망했고, 2016년에는 이보다 다소 낮은 2.5~3%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FRB는 또 올해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5~1.6%에서 1.5~1.7%로 소폭 수정했다.
또 올해의 예상 실업률을 6.0~6.1%로 제시, 지난 3월에 제시한 실업률 예상치는 6.1~6.3%보다 소폭 낮췄다.
FRB는 정책금리 인상이 2015년과 2016년에 당초 예상보다 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제시했다.
현행 단기 정책금리는 0~0.25%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다.
FRB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이 견실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금리 인상시기가 당초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FRB는 이날 함께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
FRB는 경기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현재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이로써 내달부터 채권매입 규모는 350억달러로 축소된다.
FRB는 현재의 초저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노동시장 지표는 대체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실업률도 떨어졌으나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대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재닛 옐런 FRB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언론회견에서 “FRB 내 이사 다수가 2015년 중 첫 번째 금리인상이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정해진 시간표가 있는 것은 아니며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인상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시장의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초저금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 여건이 이제 (금융위기 이후) 늪에서 벗어났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도 결국 우리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해서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