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CCC-'로 두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C- 등급은 투자등급 보다 9단계나 낮은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의 등급으로 현재 S&P가 적용하고 있는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낮다.
S&P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 놨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 헤지펀드에 수 십억 달러 채무를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미국 대법원의 결정이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 S&P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이날 저녁 20분간 진행된 TV 방송 연설을 통해 "미국의 강탈 행위에 아르헨티나가 굴복할 수 없다"면서 "채무재조정에 합의한 채권단들에게 채무를 상환하기 전에 채무조정에 응하지 않은 미 헤지펀드에 채무를 전액 상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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