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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출근시간 경기 많은 월드컵, 특수 업종도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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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큰 재미를 못봤던 치킨집들이 새벽 경기가 많은 탓에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국제 스포츠 행사가 많지만 AI,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악재가 터진 데다 브라질 월드컵 대부분의 경기가 야식을 먹기에 적합치 않은 시간에 열리면서 치킨집 등 전통적인 강세 업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이른 새벽이나 출근 시간에 한국 대표팀 경기 시간이 집중되면서 평소때와는 다른 품목과 업종들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새벽 월드컵으로 업종별 희미가 엇갈리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경기가 대부분 오전 1시~9시 사이에 열린다. 특히 열띤 응원이 예상되는 대한민국 경기는 러시아전이 18일 오전 7시에, 23일 알제리전은 월요일 오전 4시, 27일 벨기에전은 오전 5시에 휘슬을 울린다.

치킨집 대신 특수가 예상되는 곳은 편의점이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한 후 곧바로 출근하거나 출근길 모바일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소비 증가 품목인 맥주와 안주류는 물론 피로회복음료, 도시락 등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1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3~16일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상승했다. 안주용 상품도 덩달아 인기인데 새벽 시간에 한 마리 치킨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조각 치킨을 찾으면서 조각 치킨 매출도 60.7% 증가했다.


대표 안주인 오징어와 견과류는 각각 24.5%, 18.4% 신장했다. 새벽시간 내내 경기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간식거리를 찾으면서 소시지, 핫바 같은 육가공 식품은 15.6%, 냉동만두는 13.5%, 스낵 과자는 12.8% 매출이 늘었다. 피로회복음료인 박카스F 판매는 20.5% 상승했고, 비타500도 11.4% 증가했다.


이달 도시락과 생수, 삼각김밥과 음료 같은 '아침밥 세트' 매출도 17.3%로 전체 푸드 매출 상승율 14.7%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8일에는 러시아전이 아침 7시에 열려 푸드, 유음료, 커피 음료 같은 아침 식사 대용식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벽 시간 가정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출근 시간 모바일로 경기를 보는 이번 월드컵 특성상 이 시간대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한 업종의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GS샵은 경기 당일 24시간 생방송 등 다양한 편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팀의 경기가 새벽 4시에 시작하는 23일과 새벽 5시에 시작하는 27일에는 24시간 생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주 시청자인 남성들을 타겟으로 삼아 디지털가전, 레포츠의류, 캠핑용품 등 남성상품을 주력 편성키로 했다. 축구 중계 전후로는 축구에 무관심한 여성층을 위한 상품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용 먹거리를 편성한다.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이벤트인 '골을 쏘라, 세븐일레븐도 쏜다'를 통해 갤럭시탭 등 경품을 걸고 맥주, 안주, 커피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고객들이 많으니 경기 전후나 하프타임 등을 황금 마케팅 시간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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