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발을 다쳤다는 러시아의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32CSKA모스크바)가 18일(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베레주츠키는 17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파비오 카펠로(68)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주장 자격으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6일 상파울루발 기사에서 베레주츠키와 측면 수비수 안드레이 예셴코(30ㆍ안지), 미드필더 파벨 모길레베츠(21ㆍ루빈 카잔) 등이 오전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베레주츠키는 그러나 "발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 선수들과 별도로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한국과의 경기는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레주츠키는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5ㆍCSKA모스크바)와 함께 러시아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다섯 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로 러시아가 조 1위로 본선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다음은 베레주츠키와의 일문일답
-러시아 주장으로 뛰는 소감은.
주장으로 임명된 것은 큰 영광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훈련을 따로 했는데 준비는 얼마나 했나.
100% 준비를 마쳤다. 발에 부상이 있어 훈련을 별도로 했다. 의료진과 감독님의 판단 때문이다. 오후 훈련은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
-첫 경기가 중요한데 자신은 있나.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팀은 강하다. 두려움은 없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로만 시로코프의 부상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없나.
시로코프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러시아는 팀으로 움직인다. 선수 한 명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체 선수도 충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경기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다. 네덜란드가 상당히 강했고, 스페인이 무기력하게 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도 기억에 남는다.
-러시아의 스타는 감독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는가.
우리 팀 최고의 스타는 감독이다. 모든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선수들 가운데 그만큼 존경을 받는 인물은 없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